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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장소

용인 한국민속촌 후기

by 산책하기 좋은 날 2020.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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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다른 주제로 포스팅을 올려봅니다. 그래도 관심사는 식물과 육아에 집중되어 있기는 하네요^^

지난 주말에 용인 한국민속촌에 다녀온 이야기입니다.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 나들이를 거의 나가지 못했습니다. 이번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낮아지면서 나가고 싶은 마음이 더 커졌지요. 왕복 4시간이 걸리는 바닷가를 가느냐, 민속촌을 가느냐 망설이다가 점심때가 되어서 민속촌으로 가게 됐습니다. 

 

사실 올해는 꼭 필요한 약속이 아니면 외출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민속촌에 도착해서 너무 놀랐습니다. 올해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모여 있는 장소에 간 게 처음이었어요. 콩이가 소고 소리를 좋아해서 사물놀이를 구경하러 갔다가 사람들이 너무 가까이 있어서 좀 무서웠습니다. 간혹 마스크를 내리고 다니시는 분들도 계셨어요. 이런게 무서웠으면 사물놀이를 구경하지 않았어야 하는데 콩이에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서있었네요. 콩이가 오늘 다른 경험을 했다는 걸 알기를 바라면서요.. 아래 사진처럼 마당을 뺑둘러서 공연을 보려고 기다리는 중이예요. 이와중에 나무와 하늘이 정말 멋있다 생각했네요.

민속촌은 1974년에 만들어졌다고 해요. 나무들이 그 시간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민속촌의 다른 모습들도 감상하시지요^^

단풍이 끝부분에서부터 물들고 있습니다 ^^
시원한 물소리를 들을 수 있는 물레방아가 있어요.
돌아오는 주말에는 은행잎이 더 물들어 예뻐지겠네요ㅎ

민속촌을 구경하는 내내 콩이 아빠가 힘들어보여서 괜찮냐고 물었더니,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정신이 없다고 했어요. 예전에 연애 시절에 왔었을 때는 여름이었기도 했고 관람객이 콩이아빠랑 저 외에 몇사람 안됐었거든요. 여름에 덥긴 하지만 한적하게 휘적휘적 돌아다니기는 훨 나은 거 같아요. 

 

이렇게 정신 없었음에도 민속촌에 잘 왔다고 생각이 들었던 건 그동안 콩이에게 책으로만 보여줬던 식물들, 동물들을 조금이나마 실물로 보여줬다는 것과, 콩이에게 엄마 아빠 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걸 보여줬다는 거예요. 콩이는 사람만 보면 계속 손 흔들어서 인사를 하다가 나중에는 지쳐서 잠들었어요. 

 

아기는 두돌까지 언어 발달이 중요하고, 언어는 실제 사람간의 대화를 보며 배운다고 알고 있는데, 친한 친구, 가족들도 못 만나는 상황이 되버리니 고민이 되더라구요. 내년에는 코로나가 어떨지 모르겠지만 어린이집에 보내 보려고 생각 중입니다.

 

거의 1년만의 나들이에 불안하기도 했지만 너무 멋진 자연과 사람들 살아가는 모습들을 보고 오니 자극도 되고 좋네요. 그리고 콩이아빠가 찍어준 객관적인 제 사진에 현실을 즉시하게 되었습니다. 사진 보면서 열심히 운동해야겠어요.. 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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