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짧은 생각들 10

비오는 날 산책하기 안녕하세요. 장마가 끝나서 맑은 하늘로 며칠 보냈습니다. 그런데 또 비가 옵니다. 올해에는 정들었던 뱃살과 안녕하기로 했기에 우산을 챙기고 비가 새지 않을 거 같은 신발을 챙겨 신고 길을 나섰습니다. 보통은 천을 따라 나있는 산책로를 걷는데요, 비 오는 날은 강물이 넘칠까 걱정도 되고, 지반이 물렁해져 있을 거 같아 천을 따라 나있는 산책로는 피합니다. 예전에도 뉴스에 비가 많이 오는 날 보도가 무너져 내리는 사고를 보고 더 조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도심지를 걷기로 했습니다. 비가 오는데도 길에 사람이 꽤 많더라고요. 보통 비가 오면 신발과 옷이 젖고 우산도 무거워져서 안 나오게 되는데 말이죠. 산책하며 만났던 사람들에 대해 주절 거려봅니다.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를 건너려고 하는데 멀리서 2톤 트럭이.. 2023. 9. 21.
플로깅-Plogging- 안녕하세요. 플로깅에 대한 요즘의 생각을 나눠보려 합니다. 플로깅이란 단어는 어느 TV에서 들었습니다. 플로깅은 산책하며 바닥에 떨어진 쓰레기를 줍는 것을 말해요. 동네에 플로깅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사 와서 보는 생소한 광경입니다. 왜 지난번 살았던 동네에서는 플로깅 하는 분들이 없고 여기에는 있는 걸까요. 마음의 여유에서 나오는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플로깅하는 할머니, 할아버지를 만났습니다. 할머니는 동네 대로변에서 기다란 전문가용 집게로 쓰레기를 주우시고, 할아버지는 천을 따라 나있는 산책로 주변에서 쓰레기를 주우셨어요. 플로깅 하는데 나이가 어딨겠냐만은 그분 나이에 비해 젊은이인 저의 손이 초라해졌습니다. 다음 산책때에는 용기를 내어서 전문가용 집게를 잡아봐야겠습니다. 요새 흉흉한 범죄들이 .. 2023. 9. 14.
층간 소음 - 소극적으로 해결하기 안녕하세요, 혹시 집에 층간 소음 있으신가요. 저희도 층간 소음이 있어서, 다소 소극적이기는 하지만 어떻게 대처했는지 써보려고 합니다. 지금 사는 집은 콩이 낳고서부터 지내게 되었어요. 콩이가 통잠 자기 전까지는 저도 수면 교육에 힘들었습니다. 콩이도 많이 울어서 옆집에 너무 죄송했죠. 그런데 이제 콩이가 돌 지나고부터는 통잠도 자고 편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옆집 아기가 울기 시작하는 겁니다. 윽.. 우리 아기만 잘 키우면 울음소리에서 해방이라고 생각했는데, 옆집 아기는 미처 생각 못했던 겁니다. 관찰을 해보니 아기의 울음에 주기가 있는거 같더라고요. 저녁 8~9시, 밤 12시, 가끔 새벽에 1~2회 정도 그리고, 낮에 여러 번.. 층간 소음이 심해지면 귀트임이 와서 아주 작은 소리도 잘 들리게 된다고 하.. 2021. 1. 23.
물건을 소유하면 벌어지는 일들 안녕하세요, 오늘 아파트 공용 공간에 물건을 두는 문제 때문에 갈등(?)이 있었습니다. 이런저런 생각이 들어서 정리해보려고 글을 시작합니다. 생각해보면 사건의 발단은 제가 지인에게서 받은 육아 용품이었어요. 지인 분께서 모아두셨던 육아 용품을 한꺼번에 주셔서 현재 콩이의 연령대가 아닌 먼 미래에 사용할 물건까지 다 받은 게 화근이었던 것 같습니다. 집안에 둘 수 없는 물건은 아파트 계단에 두었어요. 콩이 아빠의 의견대로 바로 쓰지 않고 앞으로도 안 쓸 것 같은 물건들은 모두 처분했고요. 그런데 오늘 아파트 계단 구석에 놓은 제 물건이 계단 통로로 옮겨져 있고, 그 자리에 옆집(으로 추측되는)의 물건이 있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미처 발견하지 못했는데 콩이 아빠가 그걸 보고는 옆집 현관문 너머로도 다 들릴만.. 2020. 11. 30.
[일하는 엄마] 루틴 만들기 안녕하세요, 기다렸던 추석 연휴가 끝나고 월요일이 되었습니다. 저도 월요일을 맞아 밀렸던 포스팅을 하나 마무리하여 발행합니다. 8월쯤에 쓴 글이었는데 이제 마무리하네요. 그때의 경험과 기분을 공유하고 싶어 글을 올립니다. 2주 전부터 일을 하기 시작하면서 생활에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먼저, 바빠졌지만 그만큼 더 알차게 하루를 보내게 되었습니다. 포스팅을 자주 못하게 되어 아쉽기는 합니다. 잊히는 것들을 기록해두고 싶었는데 그 시간에 일을 더 하게 되더라고요. 육아에만 전념했을 때는 뭔가에 갇힌 느낌이고 계속해서 이 삶이 반복될 것이라는 것에 좀 지쳤어요. 그러는 과정에 아이가 성장해 나가겠지만 엄마인 저는 점점 퇴보하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좋은 생각도 예전처럼 나질 않고 원시인? 생활인? 이 되어.. 2020. 10. 5.
[산책을 하다가] 매일을 주말처럼 안녕하세요, 산책을 하다가 문득 평일을 잘 보내는 방법에 대해서 생각이 나서 얘기해 보려고 합니다. 주말이 기다려지는 이유는 육아에 대한 부담이 덜하고, 혼자 먹지 않아도 되고 혼자 설거지 안 해도 된다는 것이 큰 것 같아요. 아 어른 사람이랑 의미가 있는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다는 점도 있네요.^^ 그래서 금요일 아침부터 왠지 신이 나고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런데 이런 기분이 고조되는 만큼 일요일 점심을 먹고 나면 다음 주가 또 시작되겠구나, 팍팍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면 기분이 가라앉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콩이 아빠가 출장을 가는 바람에 평일같은 주말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콩이를 먹이고 입히고 씻기고 또 바쁘게 보냈어요. 지루함도 느껴지고 힘에 부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로 밖에 잘 나가지 않으니 집안.. 2020. 9. 28.
[산책을 하다가] 행복한 노후란 산책을 하다 보면 어르신들을 많이 만납니다. 표정도 제각각이지요. 어떤 분은 아기가 궁금하신지 발걸음을 늦추며 유모차 안을 들여다 보시기도 하십니다. 어떤 어르신은 콩이에게 함박웃음을 지으시며 까꿍 하시기도 하시고, 큰 동작으로 빠빠이도 해주십니다. 최근에 뵈었던 할머님은 아기 천사가 유모차에 타고 있다며 너무 사랑스럽게 봐주셔서 감동이었어요. 한 번은 어떤 할아버님이 콩이에게 까꿍 하셔서 저도 감사의 의미로 감사합니다 안녕히 가셔요 했는데 할아버님이 흠칫하시며 저에게 어색하게 인사하시며 황급히 가시더라고요.. 다음에는 놀래시지 않게 목례만 드려야겠습니다. ^^; 어르신들을 보면서 그 정도 나이가 되면 어떤 여유로움을 가지게 될까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마 자식들 시집장가 다 보내시고 노후 계획도 어느.. 2020. 8. 14.
[산책을 하다가] 연두색이 주는 힘 강을 따라 산책하다보면 산책로 주변에 작은 땅도 놀려지는 법이 없습니다. 토마토든 가지든 뭐든 작물이 심어져 있어요. 주로 선선할 때 산책을 하기 때문에 작물을 가꾸시는 어르신들을 많이 뵙는데요, 한번은 울타리 사이에 허리를 넣고 토마토를 가꾸시는 어르신을 뵈었습니다. 웃음이 나오면서도 저 자세는 힘드시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어르신들이 뭔가 열심히 하고 계시는 모습을 보면 에너지도 느끼고 저도 좀 부지런해지고, 뭔가를 정성스레 가꾸고 싶다는 생각도 듭니다. 예전에 부모님께서 연두색 싹이 올라오는 걸 보면 너무 예뻐서 농사를 자꾸 짓게 된다고 하시더라구요. 어르신들도 그러실까요^^ 저도 초록이들을 보면 힐링이 되는게, 뭔가 연두색이 주는 힘이 있는 것 같습니다. 2020. 7. 13.
[산책을 하다가] 홀가분해지기 오후에는 비가 많이 온다고 해서 10시쯤 콩이와 산책을 다녀왔습니다. 혼자가면 왕복 30분 거리인데 유모차를 가지고 나가니 1시간이 걸리네요. 오며가며 유모차를 끌고 다니는 엄마들과 모르는 사이지만 눈맞춤을 합니다. 다들 힘든 시기이실 듯.. 오늘은 한 엄마와 얼떨결에 목례를 주고 받았어요. 눈이 마주쳐서 저도 모르게 꾸벅. 받아주신거 같은데 쑥쓰러워서 걸음이 그만 빨라졌습니다. 한참 걷고 있는데 한 소년이 자기 키보다 큰 자전거를 타고 쒸웅하고 바람을 가르며 저를 앞질러 가더라구요. 아직 어린 것 같은데 탄천이 집 주변인지 부모님은 안계시고 혼자 신나게 자전거를 탑니다. 어제 애기 아빠와의 불통으로 마음이 복잡했는데 바람을 가르며 가는 모습이 너무 홀가분해 보여서 보는 제가 더 시원하더라구요. 의외의 .. 2020. 7. 12.
다시 시작하는 티스토리 몇년 전에 가입만했다가 다시 시작해요. 다른 사람들의 생각들을 정리하다가 나만의 이야기를 쓰려니 뭔가 이상하네요. 부디 이 '소소한 일상' 블로그가 만수무강하길 바라며.. 다시, 시작합니다. 2020. 7.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