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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생각들/산책을 하다가

[산책을 하다가] 행복한 노후란

by 산책하기 좋은 날 2020.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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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을 하다 보면 어르신들을 많이 만납니다. 표정도 제각각이지요. 어떤 분은 아기가 궁금하신지 발걸음을 늦추며 유모차 안을 들여다 보시기도 하십니다. 어떤 어르신은 콩이에게 함박웃음을 지으시며 까꿍 하시기도 하시고, 큰 동작으로 빠빠이도 해주십니다. 최근에 뵈었던 할머님은 아기 천사가 유모차에 타고 있다며 너무 사랑스럽게 봐주셔서 감동이었어요.

 

한 번은 어떤 할아버님이 콩이에게 까꿍 하셔서 저도 감사의 의미로 감사합니다 안녕히 가셔요 했는데 할아버님이 흠칫하시며 저에게 어색하게 인사하시며 황급히 가시더라고요.. 다음에는 놀래시지 않게 목례만 드려야겠습니다. ^^;

그렇게 황급히 가시다뇨

어르신들을 보면서 그 정도 나이가 되면 어떤 여유로움을 가지게 될까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마 자식들 시집장가 다 보내시고 노후 계획도 어느 정도 세워 놓으셨겠죠. 젊었을 때야 고생도 할 수 있지만, 노후에는 좋은 거 먹고 좋은 거 보면서 편안하게 보내는 게 제일인 거 같아요. 그렇게 노후를 보내면서 주변 사람들도 챙기고 하면 너무 좋을 거 같습니다. 제 나이가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언니가 놀러 왔을 때 자꾸 반찬을 싸주고 싶고 그런 게 다 어르신들의 마음이 아닐까 싶어요.

 

그리고, 산책하다가 뵙는 어르신들은 대부분 운동복 차림이세요. 건강은 나이가 들수록 더 잘 챙겨야 하는 거구나 싶었어요. 요즘 날씨는 장마 때문에 너무 습해서 물 속에서 헤엄치는 기분인데요, 이런 날씨에도 걸으러 나오시는 것, 부지런하신 것도 배울 점인 것 같습니다.

 

오늘 오랜만에 콩이 없이 홀로 산책해서 이런저런 생각을 좀 하게 되었네요 ㅎㅎ

장마도 이제 끝물이라고 하니 조금만 힘내시고요, 즐거운 연휴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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