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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2

[산책을 하다가] 연두색이 주는 힘 강을 따라 산책하다보면 산책로 주변에 작은 땅도 놀려지는 법이 없습니다. 토마토든 가지든 뭐든 작물이 심어져 있어요. 주로 선선할 때 산책을 하기 때문에 작물을 가꾸시는 어르신들을 많이 뵙는데요, 한번은 울타리 사이에 허리를 넣고 토마토를 가꾸시는 어르신을 뵈었습니다. 웃음이 나오면서도 저 자세는 힘드시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어르신들이 뭔가 열심히 하고 계시는 모습을 보면 에너지도 느끼고 저도 좀 부지런해지고, 뭔가를 정성스레 가꾸고 싶다는 생각도 듭니다. 예전에 부모님께서 연두색 싹이 올라오는 걸 보면 너무 예뻐서 농사를 자꾸 짓게 된다고 하시더라구요. 어르신들도 그러실까요^^ 저도 초록이들을 보면 힐링이 되는게, 뭔가 연두색이 주는 힘이 있는 것 같습니다. 2020. 7. 13.
[산책을 하다가] 홀가분해지기 오후에는 비가 많이 온다고 해서 10시쯤 콩이와 산책을 다녀왔습니다. 혼자가면 왕복 30분 거리인데 유모차를 가지고 나가니 1시간이 걸리네요. 오며가며 유모차를 끌고 다니는 엄마들과 모르는 사이지만 눈맞춤을 합니다. 다들 힘든 시기이실 듯.. 오늘은 한 엄마와 얼떨결에 목례를 주고 받았어요. 눈이 마주쳐서 저도 모르게 꾸벅. 받아주신거 같은데 쑥쓰러워서 걸음이 그만 빨라졌습니다. 한참 걷고 있는데 한 소년이 자기 키보다 큰 자전거를 타고 쒸웅하고 바람을 가르며 저를 앞질러 가더라구요. 아직 어린 것 같은데 탄천이 집 주변인지 부모님은 안계시고 혼자 신나게 자전거를 탑니다. 어제 애기 아빠와의 불통으로 마음이 복잡했는데 바람을 가르며 가는 모습이 너무 홀가분해 보여서 보는 제가 더 시원하더라구요. 의외의 .. 2020. 7.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