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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생각들/산책을 하다가

[산책을 하다가] 홀가분해지기

by 산책하기 좋은 날 2020.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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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는 비가 많이 온다고 해서 10시쯤 콩이와 산책을 다녀왔습니다.

혼자가면 왕복 30분 거리인데 유모차를 가지고 나가니 1시간이 걸리네요. 

오며가며 유모차를 끌고 다니는 엄마들과 모르는 사이지만 눈맞춤을 합니다. 다들 힘든 시기이실 듯..

오늘은 한 엄마와 얼떨결에 목례를 주고 받았어요. 눈이 마주쳐서 저도 모르게 꾸벅. 받아주신거 같은데 쑥쓰러워서 걸음이 그만 빨라졌습니다. 

 

한참 걷고 있는데  한 소년이 자기 키보다 큰 자전거를 타고 쒸웅하고 바람을 가르며 저를 앞질러 가더라구요.

아직 어린 것 같은데 탄천이 집 주변인지 부모님은 안계시고 혼자 신나게 자전거를 탑니다.

어제 애기 아빠와의 불통으로 마음이 복잡했는데 바람을 가르며 가는 모습이 너무 홀가분해 보여서 보는 제가 더 시원하더라구요. 의외의 것으로 마음이 풀리는게 신기한 경험이었어요. 

p.s. 자전거 타는 모습이 이렇게 그리기 어려울 줄 몰랐어요. 기분까지 표현이 안된게 아쉽네요.

바람을 가르며 씽씽~~

 

1시간 산책하는 내내 이 소년과 5~6번 정도 마주쳐서 다음에는 인사할 것만 같아요.

콩이도 나름 바퀴달린 것을 타고 있기는 하지만, 조금 자라서 자전거 타면서 시원한 바람도 맞고 시원한 기분도 느꼈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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