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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이야기 9

들꽃 1 - 봄맞이꽃 Androsace umbellata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식물 이야기입니다^^ 요새 산책하기 너무 좋지요. 봄 햇살이 제법 따가워서 오전 11시 이후에는 걷기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저도 아이 어린이집 등원시키고 채비해서 바로 천변 걸으러 나와요. 항상 아이랑 같이 나오다가 빈손으로 나오니 허전하기도 하고 자유롭기도 합니다^^ 작년 이맘때쯤에는 상상도 못 했던 일이죠 ㅎ 감사한 하루하루입니다. 산책을 하다가 식물들이 연두빛 싹과 고운 색의 꽃을 피워 내는 걸 보면 감탄하며 걸음을 멈추게 돼요. 너희들도 겨울을 잘 이겨냈구나 싶고요. 봄을 여는 꽃들 중에도 눈이 가는 앙증맞은 꽃이 있어서 보여드려요. 너무 작아서 땅을 자세히 봐야 꽃이 보이기는 합니다. 바로 봄맞이꽃입니다. 오밀조밀 예뻐서 자꾸 보게 되네요. 꽃 이름을 몰랐다가 구글에서 검색.. 2021. 4. 5.
인삼 팬더, 무늬 산호수 키우기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식물 이야기를 올려봅니다. 아이 아빠가 과장으로 진급했을 때 회사에서 화분을 선물로 주었고, 그 후로 과장 화분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물론 대리 화분도 있죠^^ 과장 화분에는 인삼 팬더 벤자민 고무나무(이하, 줄여서 인삼 팬더라고 할게요)와 무늬 산호수가, 대리 화분에는 드나세라와 산호수가 식목되어 있습니다. 꽃집에서 식목하실 때에, 인삼 팬더와 드나세라를 주인공으로 정하신 듯한데, 무늬 산호수와 산호수가 더 잘 자랍니다. 무럭무럭 자라는 산호수들을 보면 산호수 화분을 따로 들이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요. 이번 겨울을 보내며 인삼 팬더와 무늬 산호수에 일어났던 일을 말씀드릴게요. 🌱 인삼 팬더 다시 살아나다! 요번 겨울을 지나며 한파의 영향으로 인삼 팬더가 잎을 두세장 남기고 모두 떨.. 2021. 2. 21.
항상 그 자리에서 - 느티나무(Zelkova serrata) 안녕하세요, 그동안 아기 돌잔치 준비에 바빠 오랜만에 포스팅합니다. 고속도로나 국도를 달리다 보면 수형이 풍선처럼 보이는 나무들이 있습니다. 보통 쉬어갈 수 있는 정자도 그 나무 아래 있지요. 그래서 느티나무는 정자나무라고도 많이 알려져 있어요. 집 앞 공원에 느티나무가 있어서 햇빛이 잘 가려지는지 한번 올려다보았습니다. 오 정자나무로 쓰이는 이유가 있군요. 작은 나뭇잎이 촘촘하게 겹쳐져 햇빛이 들어오기 힘들어요.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줍니다. 수형도 동글동글 예뻐서 요새 다녔던 곳들에서 만난 느티나무들도 같이 올려 봅니다. 느티나무에 대해 포스팅을 하려고 하니 어디 다닐 때도 이 나무만 보이더라고요. 마지막으로 만난 느티나무는 산책로에서 만난 느티나무예요. 근처 아파트 단지에서 조경용으로 심어 놓은 나.. 2020. 8. 9.
[공유] 식물 팟캐스트 - 임이랑의 식물수다 안녕하세요, 식물 팟캐스트 '임이랑의 식물수다'에 관해 이야기 올려봅니다. 아이를 돌보며 영상을 시청하는게 쉽지가 않아 라디오나 팟캐스트를 듣게 되었습니다. 영유아 때 영상 시청은 되도록 하지 않는 게 좋다고 해서 아직 노출시키지 않고 있습니다. 라디오는 정시마다 시간을 알려주고 프로그램이 정해져 있어 특정 프로그램이 나오고 있으면 시계나 폰을 보지 않고도 아 몇 시쯤 됐구나, 알게 되어서 좋더라고요. 단점은 바로 광고입니다. 광고는 이목을 끌어야 돼서 그런지 듣고 있으면 약간 귀가 따갑습니다.. MBC, SBS, EBS, CBS를 전전하다가 섞어서 듣기도 하고 그랬었죠. 아침에는 CBS 김현정의 뉴스쇼를 듣고, EBS로 넘어와서 최수진의 모닝스페셜, 백석문의 오천만의 변호인, 정애리의 시콘서트(아쉽게도.. 2020. 7. 26.
살랑살랑 강아지풀 안녕하세요, 오늘은 어디서든 볼 수 있는 강아지풀에 대해서 얘기해 볼까 합니다. 강아지풀은 이삭의 모양이 강아지 꼬리를 닮아서 강아지풀이라고 하네요. 강아지풀은 벼과의 식물이고, 조의 야생형이라 이삭을 털어 열매를 먹을 수도 있다고 하는데 딱 봐도 양이 작아 보여요. 굳이 도전은 하지 않겠습니다. 콩이도 강아지풀을 너무 좋아해서 밖에 산책할 때마다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나씩 꺾어 콩이에게 간지럽히기도 하고 만져보게도 하고 있어요. 열심히 자라서 이삭을 만든 강아지풀에게는 좀 미안하네요. 강아지풀이 많이 자라는 곳을 지나쳐서 찍은 사진이라 몇 개만 있습니다. 되돌아 가기에는 늦었더라구요. 애기 아빠는 야생 동물의 흔적(?)이 강아지풀에 있을거라며 강아지풀로 간지럽히는 건 안좋을거 같다고 해요.. 저는 적당.. 2020. 7. 25.
작은 아까시 나무 안녕하세요, 어제 만난 아까시나무에 대해서 글을 올려봅니다. 대부분 아카시아나무로 알고 있지요. 포스팅을 하려고 찾아보니 아까시나무가 원래 맞는 말이라고 하네요. 아카시아나무와 아까시나무는 다른 식물이라고 해요. 아까시나무는 보통 때는 티를 내지 않는 느낌이랄까요. 무성하게만 있어서 특색이 없어요. 그런 아까시나무가, 아 저 나무가 아까시나무였지, 하고 알게 되는 때는 봄입니다. 아까시나무는 주로 군락을 이루며 살아가기 때문에 한번 아까시나무가 꽃이 피게 되면 아까시나무 군락이 있는 주변 일대가 꽃향기로 뒤덮이게 됩니다. 기간은 일주일 정도로 길지는 않고요. 제가 사는 곳 주변에 아까시나무 군락이 있는데요. 봄이 되면 이사 안 가고 여기 있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까시나무 꽃 향기로 행복해집니다... 2020. 7. 17.
산딸기가 다 어디로 갔을까 안녕하세요, 오늘은 산책하다가 본 식물 얘기를 포스팅합니다. 산책로로 진입하기 전에 아파트 단지 주변을 지나서 가게 되는데요, 아파트에서 일부러 심은 거 같지 않은데 산딸기가 있더라고요. 시골 사람들은 잎만 봐도 저게 먹을 거다 안 먹을 거다 알더라구요. 저도 역시 그렇습니다. 산딸기 잎이 있어서 곧 꽃이 피겠다 했고, 꽃이 예쁘게 핀 것도 보고 싶고, 열매가 열리는 것도 보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잎을 본 이후로 시간이 빨리 흘렀습니다. 아이와 함께 나가다 보니 그냥 지나치기도 했었어요. 그런데 그런데! 아래 사진 보이시나요.. 저만 이 산딸기를 눈여겨본 게 아니었나 봐요. 산딸기를 누가 다 따먹었더라구요.. 사람일지 직박구리나 까치일지.. 대로변이라 새는 접근이 어려웠을 거 같고요, 저 말고도 경쟁자가.. 2020. 7. 16.
고무나무 가지치기 안녕하세요, 고무나무 가지치기한 후에 어떤 현상이 발생하는지 포스팅해보려고 합니다. 애기 아빠가 결혼할 때 사 왔던 고무나무가 웃자라 가지치기를 하게 됐습니다. 쪼꼬미가 3년 만에 훌쩍 커버리더라고요. 고무나무는 나무에서 제일 꼭대기에 새잎이 나는 부분이 생장점입니다. 따라서, 나무 중간을 가지치기하게 되면 가지치기하고 남은 나무 부분의 제일 윗부분에 자리한 잎의 잎자루와 줄기 사이, 잎 겨드랑이라고나 할까요..^^;에서 다른 생장점이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가지치기하고 한 달가량 지났을 때 아래와 같이 잎 겨드랑이에서 뿔 같은 새순이 돋아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새순이 새로운 가지가 될 생장점이므로 이 새순이 나온 자리의 잎은 잘라주어 영양분이 새순에 집중되도록 해주는 게 좋다고 하네요. 수.. 2020. 7. 15.
새잎이 돋는 레몬 나무 지인에게 받아 우리 집에 온 지 6개월 정도 된 레몬 나무예요. 전에 있던 초록이들은 병없이 잘 자랐는데 레몬 나무만 유독 엄청 쬐꼼한 빨간 벌레들이 꼬이더라고요. 꽃집에서 처방을 받아 한동안 뿌려주었더니 새잎이 돋아나고 있어요. 레몬 나무는 원래 벌레가 많이 꼬인다고 하는데, 아이를 돌보며 초록이들 관리하는 게 쉽지 않네요. 물 줬던 날도 깜빡해서 주말에는 꼭 물을 주자 하고 있어요. 꽃망울이 살짝 보여 조만간 레몬 꽃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레몬 꽃은 라일락향인 것 같으면서도 치자꽃 향 비스무레하게 굉장히 진한 향이 나서 겨울에 문을 닫고 있으면 향기에 약간 취하는 기분이 들어요. 호불호가 있는 것 같아요. 우리 집에 와서 두 번째 꽃이네요. 첫 번째 꽃은 두 송이였고, 붓으로 인공수정해보려 했.. 2020. 7.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