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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이야기

새잎이 돋는 레몬 나무

by 산책하기 좋은 날 2020.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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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에게 받아 우리 집에 온 지 6개월 정도 된 레몬 나무예요.

전에 있던 초록이들은 병없이 잘 자랐는데 레몬 나무만 유독 엄청 쬐꼼한 빨간 벌레들이 꼬이더라고요.

꽃집에서 처방을 받아 한동안 뿌려주었더니 새잎이 돋아나고 있어요.

다시 살아나고 있는 레모니

레몬 나무는 원래 벌레가 많이 꼬인다고 하는데, 아이를 돌보며 초록이들 관리하는 게 쉽지 않네요.

물 줬던 날도 깜빡해서 주말에는 꼭 물을 주자 하고 있어요.

 

꽃망울이 살짝 보여 조만간 레몬 꽃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레몬 꽃은 라일락향인 것 같으면서도 치자꽃 향 비스무레하게 굉장히 진한 향이 나서 겨울에 문을 닫고 있으면 향기에 약간 취하는 기분이 들어요. 호불호가 있는 것 같아요.

우리 집에 와서 두 번째 꽃이네요. 첫 번째 꽃은 두 송이였고, 붓으로 인공수정해보려 했는데 힘 조절 실패로 꽃이 톡 하고 떨어져 버려서 열매를 못 봤어요. 이번 꽃 수정은 애기 아빠에게 부탁해 봐야겠어요.

에필로그 1. 2020.07.28의 기록

첫 포스팅을 한 당시에 레몬나무 꽃이 피었고, 인공수정을 해주었습니다. 인공수정을 하고 나서 수술이 떨어지고, 암술은 씨방에 간신히 붙어 있었습니다. 암술이 붙어 있는 채로 2주 정도 지났고요. 암술은 제 역할이 끝난 거 같은데 계속 붙어있네요.

암술이 계속 붙어있으니 주전자같네요 ㅎ

씨방이 줄기에 붙어있지만 크기는 처음 그대로여서 아마도 과실이 되지는 못할 거 같고요, 떨어지지 못해 붙어있는 것 같습니다. 아쉽지만 에필로그는 에필로그 1로 끝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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