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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생각들/산책을 하다가

[산책을 하다가] 매일을 주말처럼

by 산책하기 좋은 날 2020.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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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산책을 하다가 문득 평일을 잘 보내는 방법에 대해서 생각이 나서 얘기해 보려고 합니다.

 

주말이 기다려지는 이유는 육아에 대한 부담이 덜하고, 혼자 먹지 않아도 되고 혼자 설거지 안 해도 된다는 것이 큰 것 같아요. 아 어른 사람이랑 의미가 있는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다는 점도 있네요.^^ 그래서 금요일 아침부터 왠지 신이 나고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런데 이런 기분이 고조되는 만큼 일요일 점심을 먹고 나면 다음 주가 또 시작되겠구나, 팍팍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면 기분이 가라앉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콩이 아빠가 출장을 가는 바람에 평일같은 주말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콩이를 먹이고 입히고 씻기고 또 바쁘게 보냈어요. 지루함도 느껴지고 힘에 부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로 밖에 잘 나가지 않으니 집안에서의 활동은 거의 비슷비슷해서 콩이도 지루해하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돌아온 월요일인 오늘, 콩이 베이비룸에 동화책을 전면 표지가 보이게 쭉 둘러서 세워주기도 하고, 자주 가지 않았던 골목을 누비기도 하다가 들어왔습니다. 평소랑은 다른 걸 해보고 싶었어요. 그러다보니 이상하게 오늘이 주말 같더라고요. 선선한 바람에 쨍한 가을 하늘에, 햇살에.. 갑자기 너무 감사한 마음이 밀려왔습니다. 이런 날씨를 아무 걱정없이 누리고 있다는 게요. 또, 새로운 시도를 하니 평소랑은 다른 느낌을 받기도 했던 거 같아요.

 

요번 돌아오는 금요일 아침에는 그냥 평소처럼 오늘같이 기분이 좋을 것 같습니다. 주말만을 너무 기대하거나, 평일을 너무 두려워하거나 그런 것 없이 매일을 주말처럼 두근거리며 보낼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바쁘시더라도 가을 하늘 만끽하시며, 고즈넉한 가을날 보내시기 바랍니다.

 

PS 1. 추석 느낌 물씬 나는 밤송이 사진 올려드립니다. 우리 동네 나름 '~동'인데요, 요 밤나무 덕분에 시골 인증합니다. 

🌰^^🌰 

PS 2. 이 포스팅을 작성하는 동안 1주일이 흘렀는데, 다시 가보니 손 닿는 곳은 누군가 밤을 다 따갔더군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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