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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책

왓칭 - 자신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기

by 산책하기 좋은 날 2020.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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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 달 만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잠깐 일을 하게 되어서 짬이 나질 않았습니다. 일하면서 느꼈던 것에 대해서는 다른 포스팅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어떻게 잘 참고 견뎌서 여유로운 시간을 가지게 됐습니다. 

 

힘든 시기에 친정 오빠가 건네주었던 책, <왓칭>에 대해서 써보려고 합니다.

학생 때를 제외하고는 감상문이나 리뷰를 써본 적이 없어서 제 느낌이 잘 전달될지 모르겠지만 열심히 써보겠습니다. ^^

보통 책을 한 권 들면 그 자리에서 읽는 것을 선호합니다. 중간에 그만둔 책은 다시 보기 어려워서요.

그런데 이번 책 왓칭은 거의 한 달에 걸쳐 읽어냈습니다. 하루에 5페이지, 7페이지 이런 식으로요. 읽어냈다는 표현이 맞는 게 지난 1년 정도는 '육아'라는 새로운 세계에서 적응을 못하고 헤맸기 때문에 책을 거의 못 봤었거든요. 코로나 때문에 도서관에서 책 대여도 못해서 책을 접할 기회가 적었기도 했고요.

 

한 달 동안 제가 이 책을 잡고 있었던 이유는 친정 오빠의 말 때문이었습니다. 네 인생을 다시 보게 될 거야,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거야, 라는 말 때문에요. 그래서 어떤 책이길래 하며 계속 읽어나가게 되었죠.

 

책은 기자로 활동하기도 하셨던 김상운 작가님이 쓰셨어요. 2011년에 초판이 나왔고, 제가 받은 책은 2020년에 나와서 초판 119쇄에 해당되는 책이었습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봤고, 또 보려는 사람들도 많을 거라는 것이겠죠. 책에서 중요한 부분은 중간부터 나옵니다. 만약 시간상 여유가 없으시면 57p부터, 또는 70p부터 읽기 시작하셔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책 내용 중 좋았던 부분을 요약해서 소개드립니다. 


119p '우산을 깜빡하지 않는 법'

가방을 집어 들면 자동적으로 우산을 집어 들도록 연결고리를 미리 맺어둔다(if-then, ~하면~한다)

 

119p '잘게 쪼개면 가벼워진다'

300쪽에 가까운 책을 끝내야 된다고 생각하면 한숨부터 나오지만, 300쪽을 쪼개 오늘은 두 쪽만 쓴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거뜬해진다. '오늘 하루는 어떤 일을 해야지?', '앞으로 한 시간 동안 뭘 해야지?', '지금 당장 내가 할 일은 뭐지?' 이렇게 쪼개어 바라보면 일도 가볍고 잡념도 비집고 들어서지 못했을 것이다.

 

129p '지능을 껑충 높이려면?'

전적으로 내 두뇌를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달린 문제다. 나의 지능을 높이고 싶다면 나의 지능을 높게 바라보면 그만이다. 지능은 전혀 고정된 것이 아니다. 가능성을 닫으면 두뇌도 닫혀버린다. 두뇌를 활짝 열어놓아라. '노력'을 칭찬받은 아이들은 지능은 노력에 따라 변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노력하면 곧 풀릴 것이기 때문이다.

 

164p 부정적 생각 꺼버리기

아미그달라(편도체)는 모든 부정적 감정에 불을 댕기는 뇌의 부위이다. 편도체는 주어진 상황을 유쾌, 불쾌로 분류하는 스위치이다. 생존에 위험이 닥치면 불쾌 스위치가 켜지므로, 꼭 해제 신호를 보내줘야 스위치가 꺼진다. 스위치를 끄는 최선의 방법은 거울처럼 비춰주어 자신의 감정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하는 것이다. 불쾌 스위치의 수명은 90초. 그 이후에도 지속되는 것은 우리 스스로가 화에 기름을 붓기 때문이다. 

 

217p

크게 성공한 사람들은 하나같이 어둠 속에 숨겨진 밝은 면에 초점을 맞춰놓고 몰입했다. 그러다 보면 밝은 면이 점점 커져서 어두운 면을 완전히 덮어버리게 된다.


이처럼 저자는 책을 통해 자신을 보는 시선부터 시작해서 세상을 보는 시선도 바꿔야 삶이 바뀐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건 종종 듣게 되는 프레임, 패러다임 같은 말과 동일한 것 같습니다. 스스로 자신을 별 볼일 없다고 여기는 사람은 그렇게 살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힘든 상황일지라도 조금의 긍정적인 면을 찾고 그 부분에 집중할 수 있다면 삶이 달라진다고요. 그건 자신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가족들, 친구, 동료들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가령 아이가 지혜롭다고 여긴다면 그렇게 자라나고, 말썽만 피우는 아이라고 선입견을 가지면 계속 그런 쪽으로만 증거(^^;)를 수집하게 되고, 결국 아이는 그렇게 자라날 가능성이 커지는 거지요.

 

저도 순간 아차 했어요. 내 소중한 가족들에게도 그렇게 하지 않았나 싶었거든요. 콩이 아빠 말로는 제가 걱정이 많은 편이라고 하는데요, 생각해보면 걱정이라는 것이 어떤 생각(시선, 프레임, 패러다임)을 가지고, 자꾸 그것을 입증하는 증거를 찾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생각이 맞는지 틀린지는 알 수 없고요. 걱정이니 대부분 부정적인 것이겠죠. 중요한 건 증거들을 확보하고 그다음입니다. 해결책은 무엇인지 생각하기도 전에 감정에 휩싸이게 되는 경우가 많았던 거 같아요. 

 

<왓칭>을 보고 육아, 결혼 생활, 일을 꾸준히 인내심 있게 해 나가려면 함부로 어떤 시각을 가져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틀에 갇히게 되면 생각이 그 안에서 맴돌게 되고 더 나은 생각을 하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것 같아요. 또한, 어떤 생각으로 자꾸 기울고 있다는 것을 눈치챌 수 있도록 자신을 들여다보는 시간도 종종 가져야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이 책이 전환점이 된 것은 조금 시간이 지난 후에 알 수 있겠죠? ^^

 

계속 같은 상황에 놓이게 되거나, 감정 조절이 잘 되지 않거나, 뾰족한 해결책이 잘 보이지 않을 때 읽으면 머릿속이 시원해지는 기분을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디지털 도서관에서 전자책으로도 대여해주고 모바일에서도 전자책 구독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올 가을 읽어보면 좋을 책으로 추천드립니다.

 

Thinking beyond the bo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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