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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경험

당근마켓 사용 방법

by 산책하기 좋은 날 2021.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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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021년 잘 맞이하셨는지요^^ 올 한 해는 코로나로부터 조금은 자유로워지기를 바라봅니다.

 

요새 필요한 물건이 많아지는데 새 물건은 부담스러워서 당근마켓을 이용해 보기로 했습니다. 저도 최근에서야 알았는데요, '당근 마켓'이 '처의 직거래 마켓'의 줄임말이라고 하더라구요. 자신의 지역을 설정하고 주변 동네의 물건을 검색해 구매할 수 있습니다. 

 

검색해보니 당근마켓 앱을 다운로드하여 사용하는 방법이 잘 정리된 포스팅이 많더라고요. 앱 이용 방법에 대해서는 이 포스팅들을 이용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약간 결이 다른 얘기를 하고 싶어서 많은 당근 마켓 포스팅에 하나를 더 보태게 되었습니다. 다른 말로 하자면 앱 사용 방법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현명하게 사용할까 정도이겠습니다. 몇 가지 사용 팁을 정리해봤습니다.

 

첫 번째 팁. 당근 마켓을 새 상품을 저렴하게 사는데 이용하자.

중고이다 보니 예민하신 분은 아마 당근에서 알맞은 물건을 구매하기 어려우실 거 같아요. 코로나로 인해 더더욱 그렇고요. 저도 아이를 키우는 입장이다 보니 아무래도 중고보다는 새 상품에 눈이 가더라고요. 당근에서 '새 상품' '새 제품' 이렇게 검색하면 물건들이 나옵니다. 원하는 물건을 먼저 키워드 검색하고, 그 물건들 중에서 새 상품을 찾으셔도 되고요. 

 

두 번째 팁. 비매너 판매자를 가려내는 게 시간 낭비를 줄일 수 있다.

예시를 들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1) 게시글이 너무 오래전이다, 2) 오래된 게시글이 채팅수가 많다, 3) 좋은 제품이 저렴한데 팔리지 않는다, 4) 판매자의 매너 온도가 36.5도 이하로 파란색이다.

당근을 하면 한 가지 힘들 수 있는 게 영양가 없는 감정 소비가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판매자와의 채팅으로 물건을 구매하다 보니 그럴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한편으로는 좋은 분을 만나면 단순히 물건을 구매한 것 이상으로 감사하고 기분도 좋아지고 합니다. 

그래도 우리의 시간은 소중한 것이니, 위와 같은 예시의 경우는 피해 가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세 번째 팁. 가능한 비대면 거래를 하자.

비대면 거래를 약속하고 문고리에 물건을 걸어주신다고 해서 갔는데, 문고리에 물건이 걸려 있지 않아 챗을 했죠.. 판매자님이 외출을 하시고 지인분께 물건을 부탁하고 가셨더라고요. 물건은 새 상품이었으나, 물건을 들고 나오시는 분이 마스크를 안 쓰고 나오셔서 식겁했습니다. 대부분의 판매자들이 먼저 비대면을 하자고 게시글을 올려주시지만, 채팅할 때에 다시 한번 비대면 거래를 약속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네 번째 팁. 당근을 자원 재활용에 이용하자.

당근에서 구매한 물건은 품질이 좋은데 저렴한 가격에 구입했다는 이유로 너무 쉽게 쓰게 되더라고요. 저도 모르게 물건의 가격으로 그 물건의 가치를 정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생각해보면 내가 제 가격에 물건을 샀더라면 이렇게 물건을 막 다뤘을까 싶었어요. 

 

이런 생각을 하게 된 에피소드가 2개 있습니다.

 

ep1. 물건을 구매하러 갔는데, 판매자님께서 너무 자세히 설명해주는 거예요. 원래 이 물건은 작년 5월에 게시된 거라 반신반의하며 가긴 했는데, 판매자님께서 거의 7개월 동안 물건을 처분하지 않고(쓰레기로 버리지 않고) 가지고 있었고, 그 물건을 소중히 보관했다는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저라면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물건들은 당근 해서 판매하거나, 무료 나눔 하기 귀찮은 것도 있고 해서 그냥 버렸을 것 같은데 뭔가 알뜰하게 사신다는 마음도 들고, 물건을 함부로 대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도 그 물건을 소중히 써야겠다는 마음도 들었고요..

 

ep2. 꼭 필요한 물건이었는데 새 상품을 무료 나눔 해주신다고 하셔서 받으러 갔습니다. 게시글에는 나눔 할 물건에 대한 링크까지 걸려 있고, 물건의 상세한 사이즈까지 사진으로 올려주셨더라고요. 움.. 무료 나눔인데 왜 이렇게까지 하셨을까.라는 의문이 들었죠.. 문고리 거래로 비대면 거래하였는데, 무료 나눔인데도 좋은 가방에 물건을 준비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보통 거래할 때는 금액을 지불하는데도 비닐봉지에 많이 넣어주셨거든요.

저와 같은 경우에는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물건을 당근에 내놓게 되었을 때, 나눔이라 할지라도 비매너 구매자들의 행태로 감정 소비를 했었던 기억 때문에 나눔을 망설이거나, 안 하거나 했었거든요. 그런 귀찮음에도 나눔을 위해 게시글을 올리고, 필요한 정보를 자세히 올려놨던 판매자님은 나와는 생각이 많이 다르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무래도 물건이라는 것이 제조할 때에 시간과 에너지가 들어가다 보니, 그냥 쓰레기로 버려지기보다 필요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마음에서 나눔을 하지 않으셨을까 싶더라고요. 제 생각이 정말 작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긴 이야기였죠^^;

네 번째 팁이 제가 포스팅을 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아이가 커서 작아져 못 입는 옷, 육아 용품을 버리지 못하고 가지고 있어요. 선물 받은 것도 있고, 물려받은 것도 있는데 그냥 버리는 것은 못해서 누군가에게 줘야지 하고 계속 가지고만 있네요. 올해는 조금의 귀찮음을 이겨내고 무료 나눔을 많이 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나에게는 필요 없는 것들이 지금 누군가에게 꼭 필요할지도 모르니까요.

 

끝으로 훈훈했던 채팅 장면을 몇 장 공개합니다. ㅎ

 

구매한 상품 외에 다른 물건도 넣어주셨는데 뒤늦게 알아서 부랴부랴 연락드렸네요 ㅎㅎ

 

ep2의 주인공이십니다 ㅎ 주변에 상점이 없어서 식빵도 못사갔는데 뭐라도 사들고 갈 껄 지금도 후회네요^^;

 

시간 약속을 지키는게 정말 어렵습니다. 이해해 주셔서 감사했어요. 그나저나 저 이모티콘은 어떻게 만드는 건가요 ㅎㅎ
물건 구매하고 꾸벅 인사는 처음 받았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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