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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경험

영유아 검진 - 영유아 발달선별검사(36~41개월)

by 산책하기 좋은 날 2022.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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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어찌나 정신없이 살았는지 아이의 영유아 검진을 늦게서야 하게 되었습니다. 병원마다 예약을 하는 곳도 있고 바로 검진을 받는 곳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헛걸음하지 않기 위해서 전화해보고 가시는 게 좋겠지요~

 

똑닥을 통해 예약을 하고 똑닥에서 안내하는대로 영유아 검진 문진표와 발달선별검사지를 작성했습니다. 아이와 함께 있을 때 서둘러서 위 두 서류를 작성하려니 정신이 없더라고요. 한편으로는 발달선별검사지에서 아이에게 바로 확인할만한 사항들, 예를 들어 "한 발로 두세 발자국 뛴다"를 시켜보고 바로바로 체크하니 그건 좋았습니다. 한 발로 두세 발자국 뛰는 것은 아직 잘 못하더군요. 이게 재미있는지 저녁 내내 "한 발로 통통통" 이러면서 뛰어다니는데 너무 귀여워 혼자 못 보겠더라고요^^

 

아이가 할 수 있는 것과 못하는 것을 알게 되니 좋기도 하고 우리 아이가 발달이 느린가 걱정되어 아이 아빠에게 잘 못하는 것 위주로 캡처하여 보내주었더니, 발달선별검사지가 상한이 41개월이고 아직 우리 아이는 몇 개월 더 남았으니까 걱정 말라고 하여 안심이 되었습니다. 

 

혹시 우리 아이 개월 수보다 선행하는 개월 수의 발달선별검사지를 확인하고 싶다면 아래 링크를 따라가시면 국민건강보험에서 해당 개월 수의 발달선별검사지를 다운로드 받아 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 참고해주세요.

https://www.nhis.or.kr/nhis/healthin/retrieveDevlSlctnIsptUseTermInq.do

 

발달선별검사지 사용기간조회/검사지 서식 < 영유아건강검진 < 건강검진 실시안내 < 건강검진정

<!-- 영유아 건강검진 안내 영유아 검진일자 조회 / 문진표 서식 발달선별검사지 안내 발달선별검사지 사용기간 조회 / 검사지 서식 --> 주의사항 안내 조산아의 경우 출산예정일에 따라 발달선별

www.nhis.or.kr


영유아 검진 전날 비가 너무 많이 와서, 혼자서 아이를 데리고 병원을 잘 다녀올 수 있을까란 생각에 잠을 설쳤습니다. 그런데 너무나 고맙게도 며칠 동안 내리던 비가 그치고 해가 떠서 힘들이지 않고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소아과에 갔더니, 신생아부터 오빠 언니들도 많더라고요. 코로나가 한창일 때는 이러다가 병원 문 닫겠다 싶을 정도로 대기 인원이 적었거든요. 아마도 앱을 통해 예약하고 시간 맞추어 오셨겠지만요~ 신생아들을 보면 나도 저때가 있었지. 다시 돌아가고 싶지는 않다..는 생각도 들고요. 잠 못 자고 운동 못하고 몸이 무거워지는 것이 제일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1시간 정도 대기하다가 드디어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아이가 힘들어는 하여도 1시간 정도는 기다릴 수 있을 정도로 인내심이 많아진 걸 보면 진짜 많이 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병원에 가면 책도 있고 TV도 있지만 요새는 얇은 스티커북 같은 활동지를 사서 가방에 넣어놓고 다녀요. 동화책은 두세 번 읽으면 흥미가 떨어지는데 무게가 있어 들고 다니기가 부담스럽고, 병원이나 카페처럼 어디에 진득이 앉아있어야 할 때는 스티커북이 좋더라고요. 영상은 너무 홀린 듯이 보고 영상을 보여주고 화면을 잠깐 가리면 짜증을 낸다거나 하는 것처럼 약간 반응이 즉각적으로 강하게 나오는 것 같아 피하고 있습니다. 


영유아 검진 시에는 청진도 해주시고 요새 불편한 것은 없는지 물어보시고 감사했습니다. 코로나로 주로 집에서만 생활하게 되어 또래와의 상호작용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서 발달선별지에서 또래와의 상호작용에 대한 질문에서는 "할 수 있는 편이다" "하지 못하는 편이다" 답변을 많이 체크하게 되었는데요, 선생님께서 여기에 대해서 말씀해주시기를 만 4세까지는 또래와의 상호작용보다는 선생님, 부모님과 같은 어른들과의 깊은 상호작용이 중요하고, 만 5세 때부터 또래와의 상호작용이 많으면 좋다고 하셨습니다. 

 

아무래도 내성적인 성격의 저로서는 아이 친구 엄마에게 먼저 다가가기가 항상 어렵고 두려웠는데 1년의 시간을 벌게 되어 내심 안심했습니다. 그래도 만 4세에는 친하게 지내지 않다가 만 5세에 갑자기 친해지기가 쉽지 않을 테니 조금씩 다른 아이의 엄마들에게 밝게 인사하며 아이가 친구와 잘 놀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중학교 때쯤에는 스스로 친구를 사귀겠지만 아무래도 미취학~초등학교는 엄마들이 친해야 아이들도 친해질 수 있는 것 같더라고요. 아직 엄마들의 세계가 익숙하지 않은 저로서는 엄마들을 마주칠 때 긴장되고 두근반 세근반입니다. 예전에 일하면서도 느꼈던 것인데 정말 어렵게 생각했던 일을 미뤄놓고 안 하면 손도 대기 싫어지고 기일이 다가올 때 마지못해 했을 때 엇 이렇게 쉬운 거였어? 하던 적이 몇번 있었는데요. 엄마들과 친해지는 일도 이렇게 쉬운거였어? 하는 때가 왔으면 좋겠습니다. 태도를 바꾸는 일이란 정말 힘든 일이다는 걸 오늘 한번 더 느꼈네요. 

 

저처럼 아이 친구 엄마 울렁증이 있으시다면 같이 조금씩 노력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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