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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경험

아기 습진 원인, 예방 및 치료 방법

by 산책하기 좋은 날 2021.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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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오늘은 아기의 피부 트러블에 대해서 글을 올려봅니다. 

 

  코로나가 무서워서 꼭 필요하지 않은 일이면 밖에 나가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 달 전쯤엔가 콩이 이마와 손목 피부가, 꼭 손이 건조해서 트는 것처럼 변했더라고요. 아래 사진처럼 이요. 이마에 보이시나요? 흰색 화살표 참고해주세요.

 

  자, 이제 제가 어떻게 난관을 헤쳐나갔는지 함께 보시지요. 시간이 없으시면 하단의 3번 항목(3. 병원 진단과 처방: 효과가 좋았습니다)만 보시면 됩니다!


  1. 병원 가기 전 자체 대증요법 : 효과 없었습니다

  아기 피부는 왔다갔다 하기 때문에 그러려니 하고 지켜봤습니다. 인터넷에서 검색해봤을 때는 버짐인 것 같아서 깨끗이 씻기고 보습을 해주었어요. 비판텐을 써봤지만 효과가 없었고요. 최근 들어 식재료를 다양하게 먹이고 있고, 유제품과 계란을 좋아해서 반찬으로도 많이 주었는데 알러지인가 싶어서 1주일 정도 제한했었고요. 유제품과 계란이 빠지니 콩이가 밥상을 받고 밥을 안 먹고 멍하니 있더라고요. 맛있어 보이게 연기하면서 먹이느라 정말 힘들었습니다.

 

  예방 접종 아니고서는 될 수 있으면 병원에 가지 않으려고 볼 때마다 속이 상한데 꾹꾹 참았습니다. 정말 심하게 아파서 못 노는 정도가 아니면 지금 병원에 가는 것이 더 위험하다고 생각했거든요.. 불안감에 매일 아기 피부 트러블에 대해서 구글링하고 이미지 검색하고 그랬습니다.


  2. 소아과 진단에 관한 에피소드 : 신뢰가 가는 의사를 만날 때까지 여러 곳을 가보는 것이 좋습니다

  저번주에는 더 이상 안 되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버짐처럼 하얗게 일어나기만 할 줄 알았는데 조금씩 빨갛게 점이 되고 있어서, 이러다가 얼굴에 상처라도 생기면 흉이 지면 어떡하나 싶더라고요. 앞으로 긴긴 인생을 살아가야 하는데 안 되겠다 싶어서 아침밥 먹이고 부랴부랴 병원으로 갔습니다. 이게 웬걸요. 제가 작년 이맘때쯤에 똑같은 아기 피부병으로 처방을 받았더라고요. 아토피인 줄 알고 호들갑에 병원 3곳에 다녔던 것이 문득 생각이 났습니다.. 그동안 제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정말 생각이 하나도 안 났거든요.. 

 

  그렇게 똑같은 처방을 받고 집에 와서 구급상자를 열어보니 제가 열심히 남겨놓은 메모가 있더군요....^^.. 작년에는 증상이 콩이 다리와 귀에 나타났었어요. 손이 트는 것처럼 3~4군데 피부가 변하고, 자꾸 귀를 긁어서 피가 비쳐서 병원을 갔었어요. 제가 제일 신뢰하는 A 소아과에서는 아무 처방을 안해주셨습니다. 아주 위중한 병이 아니면 상담을 자세히 안 해주시더라고요.

 

  B 소아과에서는 아토피라고 하셨고, 4개의 연고, 물약, 가루약을 처방해주셨어요. 의사 선생님과, 간호사 선생님과, 약사님이 약을 설명해주는데 갯수도 많아 헷갈리고, 우리 콩이가 태어난 지 얼마 안 되었는데 벌써 피부가 이래서 어떡하나 두려움에 죄책감에 약간 멍해졌던 것 같습니다.

 

  혹시 몰라서 C 소아과에 가보았죠. 언니가 해줬던 조언이 문득 생각이 났어요. 소아과도 여러 군데 다녀봐서 잘 맞고 신뢰가 가는 의사를 찾아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C 소아과에서는 대수롭지 않게 연고 하나 처방해주셨습니다. 아기 피부가 조금 민감하다고 하시면서 잘 보라고 하셨죠. 

 

  결국, B 소아과에서 받은 약들은 약국에서 지어오긴 했지만 쓰지 않았고, C 소아과에서 처방받은 연고만 도포했었고, 완치했습니다. 만약, 병원에서 진단이나 처방이 조금 의심이 된다면 여러 소아과를 방문해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3. 병원 진단과 처방: 효과가 좋았습니다

  이번에 다시 간 곳은 C 소아과였고(A 소아과는 거리가 멀어서요..), 받은 진단은 습진이었습니다. 겨울이 되어 건조할 때, 또 보일러를 틀면 건조해서 나타나는 것이라고 하네요. 연고는 스테로이드 함량이 제일 낮은 걸로 처방했다고 하셨어요. 1) 처방해 준 연고를 아침 저녁으로 바르고, 보습을 충분히 해주라고 하셨어요. 2) 감기에 걸리면 컨디션이 나빠져서 회복이 힘들 수 있으니,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하라고도 하셨구요. 3) 또 아기가 상처 부위가 간지러워 긁을 수 있다고 하는데, 그렇지는 않았거든요. 그래도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서 손톱을 짧게 유지해주라고 하셨습니다. 4) 음식을 제한했다고 말씀드렸더니, 음식은 제한하지 말고 평소처럼 먹이라고 하셨어요. 의사쌤이 그러시던데요, 계란 없으면 먹을 게 없을 텐데요..라고요. 보시고 말씀하시는 줄 알았네요^^;

 

 콩이 재울 때 습도를 높여준다고 했는데 낮에 거실에서 놀 때는 습도 생각을 못했던 것 같습니다. 병원 돌아와서는 아침저녁으로 처방받은 연고 발라주고, 식사 마치고 세수시키면서 크림으로 보습도 듬뿍 해주었습니다. 연고의 효과는 정말 좋았고요, 제가 걱정했던 한 달의 시간이 아까울 정도였습니다.. 4일 만에 원래 피부로 돌아왔습니다. 

   참고로, 습진 치료에 처방받았던 연고와, 집에서 쓰던 크림도 같이 공유드립니다.

하티손(처방받은 연고)과 오이보스 크림입니다

  궁금해서 더 찾아보니 엄마들 사이에서는 '동전 습진'으로 많이 알려져 있더라고요. 이 검색어로 검색하니 콩이랑 비슷한 사진이 무더기로 나왔어요. 동전 습진에는 치료법이 예방법이예요. 보습입니다. 피부에 도포하는 직접적인 보습과, 공기가 너무 건조하지 않도록 습도를 맞춰주는 간접적인 보습, 이 두 가지 모두 해주시면 동전 습진을 보지 않으실 거예요~~

 

  생각해보니 겨울이 되었을 때, 팽팽하던 콩이 피부가 살짝 쭈글 해 보였는데 그게 습도가 낮다는 신호였던 것 같아요. 여건이 되신다면 잠자는 방에 습도계 하나, 거실에 습도계 하나 놓고 습도가 너무 낮다 싶으면 가습기나, 가습기 관리가 어려우시면 젖은 수건을 걸어 놓아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내년 이맘때쯤에는 저도 동전 습진을 볼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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