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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 요리

파스키에 팡올레로 만든 샌드위치 삼총사

by 산책하기 좋은 날 2021.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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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명절 잘 보내고 계신가요. 저도 집에서 조용히 보내고 있습니다.

작년 추석에도 시댁, 친정에 한 주 일찍 내려가고 명절에는 집에서 보냈어요. 추석에는 집 주변에서 전 부치는 냄새가 제법 나서 명절이긴 명절인가 보다 했는데, 어제는 북적거림도 없고 전 부치는 냄새도 없고 명절 분위기가 안나더라구요.

 

올 해는 좀 나아져서 온 가족이 모여서 이야기도 나누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 잘 풀리시길 바랍니다^^

 

오늘 이야기는 명절이랑은 좀 거리가 있네요. 혼자서 뚝딱 해 먹으면 좋을 메뉴를 가지고 왔습니다. 팡올레로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은 이야기입니다. 

 

팡올레 이름 관련해서 잠깐 이야기를 드리자면,

포장지에 적힌 팡올레(pains au lait)를 검색해 보니, 팡올레(pains au lait)에서 "pains"은 빵을 뜻하고, "au lait" 우유랑, 즉 우유를 포함한다 인 듯 합니다. 까페오레의 오레도 "au lait"고, 드립커피에 우유를 섞었을 때 카페오레라고 합니다. 전공자가 아니라서 대략적이네요. 정확한 뜻을 아시면 알려주세요. ㅎ 저번에 드립 커피로 라떼 만드는 포스팅을 작성했는데 알고 보니 제가 만든 건 까페오레였네요. 내용이 궁금하시면 아래 링크로 가시면 됩니다.

2021/01/18 - [실험 요리] - 드립 라떼 간편하게 만들기

 

팡올레는 유명한 빵이죠^^ 저도 소문만 듣다가 트레이더스에 갔더니 있어서 하나 집어왔어요. 맛에 비해 칼로리가 적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해동된 팡올레는 생각보다 유통기한이 짧고 냉동실에는 자리가 없어서 어떻게 맛있게 빨리 먹을까 궁리를 해보았습니다. 

칼로리, 나트륨 함량 등 참고하세요^^

원래 계획은 삼시 세 끼를 팡올레로 해결해보자였는데 결국 저녁에는 빵을 먹지 못하고 김치를 꺼냈습니다...^^.. 하루에 먹어야 하는 고춧가루 양이 있나 봐요.


자, 어떤 샌드위치를 만들었는지 보실까요. 

 

아침 도전 메뉴: 에그 마요 샌드위치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한 에그 샌드위치인데 팡올레가 부드럽고 향이 좋고, 에그마요 스프레드의 부드러움이 더해지니 사르르 녹는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아침에는 자극적이지 않게 부드럽게 먹기에 적당할 거 같아요. 참고로, 저는 에그마요 스프레드나 다른 스프레드들을 한꺼번에 만들어 2~3일 내에 소비하고 있는데요. 이런 스프레드를 여러 개 만들어 놓고 시간이 없으실 때 간단히 발라 드시고 가시면 과일, 잼과 빵만 먹는 것보다 혈당 스파이크 방지에 좋을 것 같습니다.

아침 햇살때문에 조명이 따로 필요 없었네요 ㅎㅎ

 

점심 도전 메뉴: 떡갈비 샌드위치

점심에는 해동해두었던 천하 일미 매콤 떡갈비와, 네네치킨에 딸려온 머스터드 소스와 치킨 양념 소스가 생각나서, 떡갈비 샌드위치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떡갈비가 구워질 동안 양파를 썰고, 팡올레의 자른 단면에 머스타드 소스와 치킨 양념 소스를 각각 발라주었습니다. 마음 같으면 떡갈비 1장을 모두 욱여넣고 싶었으나, 떡갈비 사이즈가 애매한 거예요. 그래서 가운데 길쭉한 부분만 넣고 양파 넣고 먹었더니... 우와.. 제 자신이 좀 자랑스러워졌습니다. ㅋㅋ 어디서 파는 빵 맛이 나는 거예요. 팡올레 아니더라도 남는 식빵과, 치킨에 딸려온 소스들이 있다면 활용하기를 추천드립니다^^ 참고로 천하일미 매콤 떡갈비는 많이 맵지 않고 맛있게 먹을만한 매운맛이었어요.

 

또, 떡갈비를 먹다 보니 아이 아빠랑 같이 마시려고 사다 놓은 맥주 블랑이 생각났습니다. 한 캔은 다 못 먹고 반절만 따라서 같이 먹었습니다. 지금도 군침이 도네요.. 이 조합 추천드립니다. 팡올레도 프랑스 제품이고, 블랑도 프랑스 제품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잘 어울리는 프프 조합이었습니다. 블랑과 비슷한 에델바이스나 호가든도 좋을 거 같아요.

 

왼쪽부터 순서대로 머스타드 소스, 치킨 양념 소스, 양파, 떡갈비입니다.
팡올레에는 떡갈비가 1조각밖에 들어가지 않아서 갑자기 떡갈비 정식이 되버렸어요^.^ 푸짐해서 기분 좋았던 점심이었습니다 ㅎ 참고로 양파 위의 빨간색 소스는 치킨 양념 소스예요. 양파와 떡갈비랑 잘 어울려요!

 

저녁에는 김치와 옥수수차에 말은 밥을 먹었습니다. 개운하고 뭔가 제대로 먹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나중에 꼭 세계일주를 하고 싶은데 괜찮을까요. 

 

다음날, 아침 도전 메뉴: 불고기 샌드위치

샌드위치 삼총사를 완성시키기 위해서 하나 남은 팡올레를 어떻게 먹을까 생각하다가, 소불고기를 넣어보기로 했습니다. 어제 점심에 먹은 떡갈비 샌드위치가 뭐랄까. 좀 진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번에는 소불고기만 넣었죠. 소불고기 볶을 때 넣었던 토마토가 아니었다면 퍽퍽하고 느끼해서 먹기 힘들 뻔했습니다. 소불고기만 넣었더니 빵과 소불고기가 따로 놀고, 소불고기는 자르지 않아서 한입에 베어 물기가 힘들었어요. 소불고기를 넣으실 예정이면 가위로라도 대충 고기를 자르는 것이 좋겠고, 빵에 소스류를 한 면이라도 바르는 것이 좋을 거 같아요. 

너무 셔서 못 먹었던 토마토였는데, 느끼함을 잡아줬습니다ㅎ

 

주섬주섬 집어 먹은 것 더하여 이렇게 팡올레 1봉이 끝났습니다. 다음에 또 집어와야겠어요 ㅎㅎ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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