깻잎전 친구 배추전 만들기

 

 

  안녕하세요, 배추전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저도 몰랐다가 집에 배추가 많아서 어떻게 해 먹을까 찾아보다가 알게 된 메뉴입니다. 배추만 부쳐서도 먹고, 고기를 넣어 부쳐서 먹기도 합니다. 돼지고기를 쓰기도 하고, 소고기를 쓰기도 하는데, 이번에는 소고기를 넣어서 해먹어 봤습니다. 

 

  참고로, 배추전 친구 깻잎전 레시피는 아래의 이전글 링크를 따라가시면 있습니다. 참고해주세요.

2020/11/27 - [실험 요리] - [요리] 깻잎전 도전기

 

  배추전 레시피는 아래와 같습니다. 

1) 소고기 양념

    다진 소고기 200g, 간장 2t(t : 티스푼), 다진 마늘 1t, 설탕 1t, 참기름 1t, 후추가루

    Tip: 소고기 양념하여 재울 동안 배추를 준비하면 요리 시간을 줄일 수 있어요.

2) 배추 준비

  2-1) 배추를 깨끗이 씻음

    Tip: 배춧잎의 연한 잎 부분으로 단단한 줄기를 감싸야하기 때문에 잎 부분이 클수록 좋고, 배춧잎이 노란색일수록 단 맛이 나기 때문에 푸른 잎보다 안쪽에 있는 노란 잎이 요리에 사용하기 적당합니다.

  2-2) 배춧잎을 끓는 물에 데침, 30초

  2-3) 배춧잎의 물기를 닦아내고 밀가루 옷 입혀주기

    Tip: 비닐 봉투에 밀가루를 넣고 배추를 넣고 흔들어주면 밀가루 옷을 골고루 입힐 수 있습니다.

  2-4) 밀가루 옷을 입은 배춧잎을 쟁반에 깔고 재운 소고기를 얇게 펴서 넣어주고 배추잎의 연한 잎 부분을 닫아줌, 쟁반에 놓여진 채로 다시 밀가루옷 입혀줌

  2-5) 계란물에 2-4)의 배추잎을 넣음, 약한 불에서 익히기

    

 <끝>

2-4) 번 과정이 끝난 모습입니다. 너무 작은 배춧잎을 사용하는 바람에 고기가 감싸지지 않았어요. 이렇게 고기가 감싸지지 않으면 고기 부분이 익으면서 색이 검게 되어서 맛은 있는데 보기에는 좋지 않아요. 

고기 부분이 색이 진해졌지만, 그래도 맛은 일품이었습니다^^ 냠냠

  아기 반찬을 만들고 힘든 상태에서 만든 배추전이었어요. 하지만 힘든 만큼 보람을 느끼게 해 줬습니다. 만들면서 계속 먹고 다 만들고 또 먹고 8장 정도 먹었더니 저녁이 되어도 배가 안 고프더라고요. 내가 이런 요리를 해내다니.. 저 자신이 잠시 자랑스러웠습니다. 우리 집 셰프 콩이 아빠도 4장을 연속으로 먹었습니다. 제가 만든 음식이 입맛에 안 맞는지 연거푸 뭔가를 먹는 걸 많이 못 봤는데 보기 드문 광경이었습니다^^

 

  콩이 아빠와 저는 동향인데도 이상하게 콩이아빠가 만든 음식은 제 입맛에 맞는데, 제가 만든 음식은 입맛에 안 맞아하더라고요....음..^^... 콩이아빠 입맛에 맞는 음식을 해주려고 열심히 노력은 하는데 잘 안될 때가 많아요. 제가 만든 음식을 제가 다 먹어야 하는 게 서운하기도 하고요. 아무래도 음식이라는 게 혼자 먹을 때보다 여럿이서 먹을 때 맛있기 때문일까요. 대령숙수의 길은 멀고도 험난하네요. 

 

  소고기 배추전 이후로 또 한 번 배추전을 해봤습니다. 이번에는 콩이 주려고 고기 없이 배춧잎으로만 전을 했었어요. 배춧잎만 쓴 배추전도 달고 담백해서 좋더라고요. 짜게 안 드신다면 부침가루만 쓰셔도 간장 없이도 먹을만합니다.

 

 입맛 없는 요즘 배추전 추천합니다^^